※ 이 글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요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옥분을 처음 봤을 때 웃기기보다는 조금 긴장이 됐습니다.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구청으로 들어와 잘못된 점을 하나씩 따지는 모습을 보니 병원에서 민원을 응대하던 때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같은 사람이 다시 찾아오면 말을 듣기도 전에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처리해야 할 일은 쌓여 있고 기다리는 환자도 많은데, 한 사람의 이야기가 길어지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습니다.그래서 영화 초반에는 옥분보다 구청 직원들의 입장이 먼저 이해됐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동네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다니던 사람이 정작 자신의 가장 아픈 이야기는 왜 그렇게 오랫동안 하..
시네마 노트
2026. 8. 23.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