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겪은 사람에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당장 해줄 수 있는 위로가 없을 때 나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도 언젠가는 잊고 다시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영화도 대부분 그런 결말을 보여줍니다. 깊은 상처를 가진 주인공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가족의 사랑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슬픈 이야기라도 마지막에는 조금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그런데 정말 모든 상처가 시간으로 해결될까요. 겉으로는 밥을 먹고 일도 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은 그날에 그대로 멈춘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그 사람에게 이제 그만 잊고 일어나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잔인한 일은 아닐까요.「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이 질문에 편안한 답을 주..
시네마 노트
2026. 8. 30.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