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레인》을 발견한 것은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비가 사람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된다는 소개는 눈에 들어왔지만, 북유럽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전개가 느릴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 2년 넘게 찜 목록에만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다 혼자 집을 지키던 비 오는 주말에 별다른 기대 없이 첫 회를 틀었습니다. 한 편만 보고 다른 일을 하려던 계획과 달리 시즌 1을 하루 만에 모두 보게 됐습니다.《레인》은 빗물에 섞인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인구 대부분이 사라진 뒤를 배경으로 합니다. 과학자의 자녀인 시모네와 라스무스는 재난이 시작된 날 지하 벙커로 피신하고, 그곳에서 6년을 보냅니다. 비를 맞으면 죽을 수 있다는 단순한 설정이지만, 첫 회에서 일상이 무너지는 속도와 남겨진 남매의 공포를 ..
시네마 노트
2026. 8. 5. 17:22